정치 대통령·청와대

[4·27 남북정상회담] 2018. 4. 27..한반도 하나의 봄이 시작됐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7 18:25

수정 2018.04.27 22:30

4.27 판문점 선언 "완전한 비핵화 실현 …올해 종전선언.평화협정 전환"
남북, 새로운 시대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손을 잡고 남측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앞서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한 뒤 함께 손을 잡고 잠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한 발자국 걸어간 뒤 다시 남측으로 넘어왔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대한민국 땅을 밟은 것은 6·25전쟁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 가운데 김 위원장이 처음이다. 한국공동사진취재단
남북, 새로운 시대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손을 잡고 남측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앞서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한 뒤 함께 손을 잡고 잠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한 발자국 걸어간 뒤 다시 남측으로 넘어왔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대한민국 땅을 밟은 것은 6·25전쟁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 가운데 김 위원장이 처음이다.
한국공동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올해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의 전제가 되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선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이 공동의 목표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의 합의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하 판문점 선언)'을 하고, 올가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선언문 서명식 후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열린 남북 정상 공동 입장발표 현장에서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게 우리의 공동목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온 겨레가 전쟁 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새 시대를 열어나갈 확고한 의지를 같이하고, 이를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은 △남북관계 개선 및 발전 △한반도 긴장완화 △평화체제 구축(비핵화) 등 3개 분야, 총 13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

회담의 핵심인 비핵화 부문은 '완전한 비핵화'로 명시했다. 다만 구체적 이행조치나 시점은 명기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합의문에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쓴 데 주목해 달라"며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비핵화 협상에 참여했던 주변국들의 입장, 특히 5월말 6월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북.미 정상회담을 고려한 '현실적 수준'의 합의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몫으로 남겨뒀다는 것이다.

ehcho@fnnews.com 판문점공동취재단 조은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