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Life]도심형 라이프스타일몰로 변신한 '마리오 아울렛'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6 17:14

수정 2018.04.26 17:14

의류매장만 빼곡하던 아울렛, 잊어라!
리뉴얼의 핵심 3관 '쇼핑몰'..1층 - 화장품.H&B스토어.천원 편집숍, 대형SPA '유니클로'.애플 공인대리점…
2층 - '난닝구' '어라운드101' 등 핫한 스트리트 패션브랜드 집중 배치
6층 -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 '영풍문고' 매장 5분의1 앉아서 책 읽는 공간으로
인근 직장인.젊은층 발길 사로잡아
아울렛 매장에서 라이프스타일 복합몰로 변신한 가산 마리오몰(옛 마리오 아울렛 3관) 2층 전경
아울렛 매장에서 라이프스타일 복합몰로 변신한 가산 마리오몰(옛 마리오 아울렛 3관) 2층 전경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들을 키즈카페가 들어선 7층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들을 키즈카페가 들어선 7층


#. 지난 25일 저녁시간 서울 가산동의 마리오몰에 들렀다. 아울렛은 평일보다 주말에 더 사람이 몰리지만 서울 가산동의 마리오몰(옛 마리오아울렛 3관)은 젊은 직장인들로 북적댔다.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환히 보이는 H&B 스토어 '부츠'와 화장품 브랜드 '러쉬'의 환한 조명과 향긋한 비누냄새가 활발한 분위기를 한층 더 밝혀주는 것 같았다. 현지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씨는 "이전엔 의류매장만 있어서 필요한 일이 있을때만 왔는데 화장품 매장과 편집샵이 많이 생겨 최근에는 퇴근길에 자주 들르는 편"이라고 전했다.

국내 도심형 아울렛의 원조인 마리오아울렛이 도심형 라이프스타일몰로 변신했다.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기존 1관과 2관은 마리오아울렛으로, 3관을 마리오몰로 새단장했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곳은 기존 마리오아울렛 '3관'인 마리오몰이다. 쇼핑부터 여가, 문화, 식사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1관과 2관과도 연결통로를 통해 이동할 수 있어 편의성도 한층 높아졌다.

■전 세대 아우르는 브랜드매장으로 변신

리뉴얼 전에는 마리오몰 1층은 의류매장들로 빼곡했다. 정말 '옷'을 사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듯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리뉴얼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고객들의 생활공간으로 확 바뀌었다. 1층은 의류매장 대신 집객효과가 좋은 화장품 매장과 H&B스토어, 1000원 편집숍 등을 배치했다. 러쉬, 플라잉타이거, 애플 공인대리점 KMUG, 부츠 등을 상권 최초로 선보였다.

대형 SPA브랜드 매장도 들어섰다. 1층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은 기존 6개 매장을 터서 공간을 만들었다. 면적만 1000㎡에 달한다. 원래 이 공간은 마리오아울렛의 대표 브랜드 '까르뜨니트'가 있던 자리다. 지금 까르뜨니트는 1관에 매장 하나를 운영 중이다. 상징성이 있는 브랜드를 내줄 만큼 마리오아울렛은 이번 리뉴얼에 젊은 고객들이 많이 유입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2층엔 '에잇세컨즈'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가 있다. 보통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백화점이나 아울렛 고층에 있는데 비해 인기 브랜드의 집객효과를 위해 2층 전면에 배치했다. 1020 고객을 잡기 위해 '난닝구'와 '로미스토리' '어라운드101' 등 대표 스트리트 패션브랜드 전문 존도 구성했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1층의 경우 3월부터 화장품 매장 등 일부 매장이 오픈해 있었는데 평일 젊은층 고객이 확실히 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복합쇼핑몰 탄생

6층으로 올라가면 분위기는 360도 바뀐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의 조명은 1층부터 5층까지 쇼핑몰에서 느껴졌던 분위기와 사뭇 다른 느낌을 뿜어낸다. 약 4000㎡에 9만여권의 서적을 구비한 서울 서남권 일대 최대 규모의 서점인 영풍문고다. 마리오아울렛 영풍문고는 '도심 속 문화휴식공간'을 테마로 했다. 매장 면적 5분의 1을 고객들이 앉아서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실내 디자인 역시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을 디자인했던 업체를 컨택해 공간마다 조도를 다르게 하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 키즈존도 따로 있어 주말 방문하는 가족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영풍문고에서 만단 김병철씨(45)는 "퇴근 후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좋다"며 "주말에도 쇼핑할 겸 가족들과 들릴 것 같다"고 말했다.

7층도 마리오몰 리뉴얼의 핵심 공간이다. 신개념 키즈테마파크 '닥터밸런스'는 다양한 테마체험존과 놀이를 통한 성장발달체크가 가능한 유아동 키즈파크다. 범퍼카 레이싱이 가능한 '아우토반 키즈로드', 각각의 테마로 이뤄진 집들을 탐험하며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 '이상한 마을' 등이 있다. 아이와 함께 온 주부 이모씨(35)는 "근처에 이 정도 규모의 키즈카페는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쇼핑몰에 생겨 편해서 자주 올 것"이라고 말했다.

11층의 'G2Zone'은 복합놀이문화공간이다.
게임존에는 사격, 야구, 다트 등 각종 아케이드, 시뮬레이션, 스포츠 게임과 함께 최신식 가상현실(VR)게임을 즐길 수 있다. 총 6개의 레인을 갖춘 락 볼링장에서는 가벼운 음료와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카페&펍도 갖췄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최근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고객 만족감을 높이도록 신선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있다"며 "특히 마리오 몰은 전체 면적의 28%를 여가문화 관련 콘텐츠로 채워 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합리적 쇼핑뿐 아니라 '입고 먹고 즐기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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