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기호식품도 건강하게".. 식음료업계 '카페인과의 전쟁'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5 17:12

수정 2018.04.25 17:12

카페인 섭취량 조절 가능한 무카페인차·디카페커피 인기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식음료업계가 '카페인과의 전쟁'에 나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각성 성분인 카페인 음료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식음료업계는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건강 등의 이유로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카페인 차나 디카페인 커피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는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를 내놨다. 보리차 특성상 이뇨에 좋고 카페인, 설탕, 색소가 들어있지 않아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물 대용 음료로 각광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340mL 소용량부터 1.5L 가정용 대용량에 이르는 제품 라인업을 완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블랙보리 돌풍'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는 "1000년 전부터 이어온 보리숭늉을 현대화한 무카페인 블랙보리를 시작으로 한국의 마실거리 문화를 세계화화겠다"고 강조했다.

티젠의 '아프리칸 루비 캡슐티'
티젠의 '아프리칸 루비 캡슐티'


카페인이 없는 허브로 블렌딩한 차도 눈길을 끈다. 티젠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마실 수 있는 캡슐 형태의 차인 '아프리칸 루비 캡슐티'를 선보이고 있다. 남아공의 풍미를 담은 아프리칸 루비 캡슐은 깔끔한 루이보스와 향긋하고 상큼한 오렌지가 블렌딩 됐다. 루이보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만 자라는 허브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레드 티(Red Tea)'라 불릴 정도로 티로 우려냈을 때 붉은 색을 띠며 떫은 맛이 적고 부드럽다.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커피소비 인구가 증가하면서 커피전문점에서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한 커피로 커피의 맛과 향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디카페인 커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디카페인 커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해 전국 매장에서 출시한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는 출시 5개월 만에 400만잔이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음료는 커피 생두에 있는 카페인만 제거하고 커피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커피 본연의 풍미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또 필요한 만큼 카페인을 조절해 마실 수 있는 2분의1 디카페인 음료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인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카페인 차, 디카페인 커피가 인기"라며 "불면, 두통, 신경과민 등 카페인 과잉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대두되면서 기호식품의 맛과 향을 즐기되 카페인 섭취는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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