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삼성SDS 등 대기업 블록체인 속속 진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17:24 수정 : 2018.05.17 16:31

SKT, 지불결제 방식 변화.. 삼성SDS, 플랫폼 통해 공략



SK텔레콤을 비롯해 삼성SDS, 한화생명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관련 청사진을 제시하며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주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위주로 블록체인 사업이 진행됐는데 자금력과 우수인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술개발에 속도가 붙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삼성SDS, 한화생명 등 주요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인터넷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뉴 ICT 포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의 거래방식을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모든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의 금융자산과 가상화폐까지 하나로 관리하는 새로운 지불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 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스타트업들이 추진하는 가상화폐 공개(ICO)를 SK텔레콤이 검증하고, 성공적 ICO를 돕는 조력자 역할도 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오세현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전무)은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거래구조를 변화시키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넥스레저는 실시간 대량 거래처리, 자동으로 안전하게 거래를 실행하는 스마트계약, 기업 시스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발 운영환경, 생태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관리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삼성SDS는 이미 금융, 제조, 물류, 공공 분야에서 넥스레저를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형(On-Premise), 플랫폼형(PaaS), 클라우드형(SaaS) 등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들과 융복합해 IT혁신을 이끄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화생명도 블록체인 관련 조직을 꾸렸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험업에 어떤 혁신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서울 강남 지역에 오픈한 공유오피스 '드림플러스 강남'을 국내 블록체인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주요 블록체인 기업들이 드림플러스 강남에 입주하고 있으며 지하에 마련된 행사장에선 블록체인 기업들이 투자자들과 만나는 밋업 행사가 연일 개최되고 있다.

국내 인터넷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블록체인 사업 선봉에 섰다. 라인은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언블락을 출범시키고,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그라운드X를 지난 3월 설립했다. 카카오도 라인처럼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 여러 기업이 이 플랫폼 안에서 블록체인 기반서비스를 발굴하도록 할 방침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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