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롯데멤버스 "3월 미세먼지-황사 영향에 관련매출 급증"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3 10:55

수정 2018.04.23 10:55

자료: 롯데멤버스
자료: 롯데멤버스

올해 들어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반도를 덮친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지난 3월 관련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엘포인트(L.POINT) 소비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다. L.POINT 소비지수는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L.POINT를 이용하는 월 1000만명 고객의 소비 변동을 지수로 나타낸 소비지표이다.

대형마트 상품군의 경우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생수와 차 종류가 각각 20.3%, 5.5% 증가했다.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반 의약외품에 대한 소비도 28.5%가 늘었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편의점에서 마스크와 렌즈 세척액을 구매하는 소비도 각각 113.5%, 62.2%로 크게 증가했고 특히 황사 마스크가 223.2%로 가장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미세먼지와 황사로 대기 농도가 연일 나쁨을 기록하면서 관련 가전 제품 수요는 연일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통영역로 가전전문판매점 소비가 5.6% 상승했으며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클린가전에 대한 소비가 급증했다.

특히 이 기간 구매 채널별로는 인터넷 쇼핑이 17.0%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전년 대비 회복된 소비심리와 함께 미세먼지 이슈로 인해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 쇼핑몰의 상품별 매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생수 25.1%, 탄산수 58.2%, 우유 46.3%, 국내산 돼지고기 24.5%, 쌀 79.8% 등 생필품과 신선식품 소비가 급증했다.

스팀청소기(199.3%), 물걸레청소기(158.6%), 침구청소기(29.0%) 등 클린가전 또한 증가했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부문장은 "올해 3월은 소비가 침체되었던 전년도와 달리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미세먼지와 봄철 황사의 영향이 유통 전반에 미친 덕분에 전반적으로 소비가 증가했다"며 "4월은 나들이나 캠핑 준비뿐 아니라 가정의 달인 5월을 대비해 선물을 미리 구입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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