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양호 회장 "경영쇄신·소통강화에 방점"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2 21:17

수정 2018.04.22 21:17

대한항공 쇄신안 발표.. 부회장직에 석태수 보임..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2일 고개숙여 발표한 대국민 사과는 경영쇄신과 대내외 소통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칼네트워크 호텔 사장을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시킨 것은 오너 일가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문책성 인사로 엄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땅콩회항 사건이후 4년만에 복귀한 조사장까지 물러나게 한 것은 실추된 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보인다.

실제 두딸의 추후 경영복귀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일시적인 사퇴가 아니다. 향후 경영복귀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전무가 현재 맡고 있는 직책은 대한항공 전무를 비롯해 진에어 부사장, 정석기업 대표이사,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한진관광 대표이사, 싸이버스카이 사내이사, 한진칼 전무 등이다. 조전무의 즉시 사퇴는 이 모든 7개 직책에서 완전히 내려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화려하게 경영전면에 다시 등장한 조사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전문경영인 체체도입도 같은 맥락이다. 경영쇄신을 위한 과감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부회장직을 맡게 되는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는 전문경영인으로서 대한항공 경영에 참여하고 대내외 소통과 화합을 담당하게 된다. 직원들의 내부 불만과 외부의 비판 등을 수용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조전무 등의 공백에 따른 후임인사도 석대표를 중심으로 구체화될 것이란 게 그룹 안팎의 관측이다.

석대표는 항공업에 식견이 높은 재무전문가로 통한다.
대한항공 경영기획팀 이사, 경영기획실장, 미주지역본부 본부장을 거쳐 한진,한진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인 역할을 맡았으며 파산 이후 지난해 3월 한진칼 대표로 복귀했다.
진에어의 코스피 상장 등을 추진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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