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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므누신 美 재무장관, 韓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 논의.. "지속 협의"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2 09:21

수정 2018.04.22 13:25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스티브 므느신 미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스티브 므느신 미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우리 정부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19일부터 열린 G20(주요 20개국)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의 만남은 므누신 장관 취임후 다섯 번째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IMF(국제통화기금) 권고, G20 합의문,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및 여타국 사례 뿐 아니라 국내 외환시장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 우리 정부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 정부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라가르드 IMF 총재와 만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에 관해 협의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 경제와 외환·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부작용 우려는 크지 않고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거시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방식은 3개월 이내 시차를 두고 분기별 개입내역을 공개하기로 한 TPP협정 부속 공동선언문을 준용할 가능성이 크다. 외화 매수·매도 총액을 공개하는 게 원칙이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또 남북 관계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여건 변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측은 남북ㆍ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그동안의 진전 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예정된 두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필요한 정보 교류와 정책 공조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측은 최근 남북 관계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양국간 긴밀한 협의와 정책 공조가 필요한 시기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수시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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