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침실 문 열면 더 '꿀잠' 잔다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1 17:13

수정 2018.04.21 22:23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밤에 잠을 설치거나, 숙면을 원하면 침실이 환기되도록 창과 문을 열고 자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바깥 공기 때문에 창문 열기가 어렵다면 방 문이라도 열어보자.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대 연구팀은 17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5일간은 침실 창과 문을 열고, 다음 5일 동안은 닫고 자게 한 다음 여러 방법으로 수면의 질을 평가했다.

참가자들의 팔과 베개에는 수면 중 몸의 움직임과 수면 패턴을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됐다. 이와 함께 매일 수면일기를 쓰게 하고 매일 아침 지난밤의 수면의 질을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침실 창과 문을 열어놓고 자면 실내의 이산화탄소(CO2)가 크게 줄어들면서 깊고 효율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먼저 침실 공기 중 이산화탄소량이 창과 문을 닫고 잤을 땐 1150ppm이었는데 열고 잤을 땐 717ppm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침실의 이산화탄소량은 수면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산화탄소가 적을 경우, 즉 창과 문을 열어놓고 잤을 때 참가자들의 수면의 질은 양호했다. 센서 분석 결과도 이와 일치했다. 수면 중 덜 뒤척이고 중간에 잠이 깨는 횟수도 적었다. 훨씬 '꿈잠'을 잔 것이다.


다만 평균 소음 수치가 높고 실내 평균 온도도 낮았다. 그러나 이런 변수들은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학술지 '실내공기'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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