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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GPC 2018]유럽에서 목격한 샤프·TCL·화웨이 '굴기(倔起)'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1 14:46

수정 2018.04.21 14:58

옌스 하이데커 국제가전박람회(IFA) 조직위원회 총괄 사장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GPC) 2018'에서 이번 행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옌스 하이데커 국제가전박람회(IFA) 조직위원회 총괄 사장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GPC) 2018'에서 이번 행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로마(이탈리아)=전용기 기자】샤프와 TCL, 화웨이 등 중화권 업체들의 유럽 공략이 보다 거세질 전망이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8'을 앞두고 19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로마 셰라톤 데 메디치 로마호텔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GPC) 2018'에서 중국과 대만 기업이 사실상 독무대를 차지했다.

특히 대만 홍하이그룹에 TV 사업부문이 인수된 샤프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8K 70인치 LCD TV(모델명 LV-70X500E)의 유럽 진출을 'IFA GPC 2018'에서 알렸다. '70인치 8K TV'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출시했으며 그해 12월 일본, 올해2월에는 대만에서도 선보였다.


샤샤 레인지(Sascha Lange) 샤프 마케팅 앤 세일즈부문 부사장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GPC) 2018'에서 다음주 유럽에서 판매를 개시하는 70인치 8K TV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샤샤 레인지(Sascha Lange) 샤프 마케팅 앤 세일즈부문 부사장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GPC) 2018'에서 다음주 유럽에서 판매를 개시하는 70인치 8K TV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실제 샤샤 레인지(Sascha Lange) 샤프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20일(현지시간) '샤프가 돌아왔다(Sharp is back)'라는 파워브리핑을 통해 "유럽 TV 시장은 대형화 추세가 빨라지고 있어 8K 대형 TV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 공략 계획을 밝혔다.

그는 "유럽에서 TV의 대세는 55인치 이상이 됐고 65인치 이상 수요도 늘고 있는 등 대형 화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내놓는 8K TV는 70인치이지만 향후 더 큰 크기의 제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8K TV는 삼성이나 LG전자는 기술력은 갖췄지만 시장이 아직 덜 형성됐다는 판단에서 아직 출시하지 않고 있다. 아직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TCL도 오는 2020년까지 유럽 내 점유율을 3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프레데릭 랜진(Frederic Langin) TCL 유럽 세일즈 앤 마케팅 매니저는 "TCL은 현재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아직 브랜드 인지도는 30% 정도로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에 "축구스타 네이마르 주니어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주력해 2020년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90%까지 높여 세계 시장에 이어 유럽 시장서도 3위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TCL은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TCL은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유럽 소비자 마음을 잡기 위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스마트 기능 확대에 보다 힘을 쏟고 있다.

마렉 마제스키(Marek Maciejewski) TCL유럽 제품개발 디렉터는 "디자인은 생각을 현실로 보여주는 것으로 TV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미국과 유럽 각국에 맞는 OS를 탑재해 소비자 만족도를 계속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렉 마제스키 TCL유럽 제품개발 디렉터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GPC) 2018'에서 TCL의 제품군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마렉 마제스키 TCL유럽 제품개발 디렉터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GPC) 2018'에서 TCL의 제품군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화웨이는 공격적 연구개발(R&D) 투자로 스마트폰의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피터 고든(Peter Gauden) 화웨이 수석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지난해 화웨이는 R&D에 104억 달러를 투입해 폭스바겐·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삼성전자·인텔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면서 "과감한 R&D 투자가 의미 있는 혁신을 이끌어낸다"고 밝혔다.
고든은 특히 "화웨이가 '라이카'와 '포르쉐'가 손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이카, 포르쉐와의 협업은 화웨이 제품의 완성도를 크게 높여줄 것"이라며 "AI 기능 강화 등으로 진짜 차이를 만드는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GPC) 2018'에서 IFA 공식 홍보대사인 'IFA girl'이 스마트폰에 깔린 필립스의 애플리케이션(sleep mapper app)을 선보이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GPC) 2018'에서 IFA 공식 홍보대사인 'IFA girl'이 스마트폰에 깔린 필립스의 애플리케이션(sleep mapper app)을 선보이고 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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