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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황인춘, 나이 잊은 장타 앞세워 통산 6승 기회 잡아..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동 2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0 21:08

수정 2018.04.20 21:08


황인춘
황인춘
포천(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불혹의 훌쩍 넘긴 황인춘(44)이 새까만 후배들 앞에서 녹슬지 않는 화력 시위를 했다.

황인춘은 20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 쁘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2018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틀어 막고 버디 7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황인춘은 김진성(29)과 함께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이날만 8타를 줄인 양지호(29·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가 꿰찼다.

투어 15년차로 통산 5승을 거두고 있는 황인춘은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7년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황인춘은 나이를 거꾸로 먹은 양 작년보다 더 늘어난 장타를 앞세워 타수를 줄여 나갔다. 그는 이날 4개의 파5홀 중에서 죄다 투온을 노려 2개의 버디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황인춘은 "드라이버 거리는 20야드, 아이언은 한 클럽 정도 늘었다"며 "클럽을 바꾼 것도 있지만 턱걸이를 자주 하면서 거리를 늘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퇴 전까지 1승을 더 추가하고 싶었는데 지난 시즌에 우승하니 욕심이 더 생겼다"며 "올해 3승을 거둬 제네시스 대상도 받고 상금왕도 차지하고 싶다. '제2의 전성기'가 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투어 11년차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승 기회를 잡은 양지호는 군 입대 전에 일본프로골프(JGTO) 3부투어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날 양지호는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았다. 양지호는 "오늘 행복하게 잘 쳤다"며 "오늘만 골프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옥태훈(20)과 박정호(33)는 각각 1타와 2타를 잃어 공동 11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와 18위(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뉴질랜드 동포 나운철(26)도 2타를 잃어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대회 2연패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은 2타를 줄여 전날 공동 26위에서 공동 1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이븐파 144타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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