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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LG사이언스파크 개장] 文대통령 "정부 과감하게 규제 풀것"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0 17:46

수정 2018.04.20 17:50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간 文대통령 "실리콘밸리 부럽지않네요"
신기술개발.창업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한 뒤 구본준 LG 부회장(왼쪽 첫번째)과 전시물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휘어지는 대형 모니터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한 뒤 구본준 LG 부회장(왼쪽 첫번째)과 전시물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휘어지는 대형 모니터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바로 혁신성장"이라며 LG 임직원을 향해 "혁신성장의 모범을 보여달라"고 특별히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해 "이제 더는 실리콘밸리를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LG 사이언스파크를 두고 "민간주도 혁신성장의 현장"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미래"라고 치켜세우며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혁신성장에 적극 나서는 기업을 격려하는 한편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문재인정부의 혁신성장 방향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문 대통령이 특정 대기업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조선업 혁신과 관련해 대우조선을, 일자리 나누기와 관련해 한화큐셀을 각각 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추진하는 가정용 사물인터넷.인공지능.빅데이터.모바일 플랫폼 개발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기 바란다"며 "이 분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좋은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동반성장을 위해서도 LG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하며 "젊은이가 창업으로 희망을 갖고 중소벤처기업이 함께 성장하면 LG는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대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원자로서 정부의 역할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마음껏 연구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기술.신제품을 가로막는 규제를 풀겠다"며 "우선 시범사업이 가능하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고 기술개발과 창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구본준 LG 부회장과 함께 LG 사이언스파크 전시장을 둘러보며 각종 신기술을 직접 경험했다.


특히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텔레매틱스(Telematics)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자동차를 탑승한 뒤 "디스플레이와 텔레매틱스는 저희가 앞서지만 자율주행차는 구글이 앞선다"는 현장 관계자의 설명에 "이 부분은 국가가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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