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거품논란’ 바이오주 다시 뛸까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0 17:43

수정 2018.04.20 17:50

반등 여지 놓고 의견 분분
바이오.제약주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저 '거품 논란'이 확대되면서 시장에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증시를 끌어올리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바이오주가 이제는 되려 지수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급격한 가격 상승 부담에 일시적으로 조정기간을 겪는 것뿐이라고 보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보다 0.2% 하락한 5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주의 또 다른 양대 산맥인 셀트리온은 이날 전 거래일 보다. 0.94% 상승한 2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소폭 상승하긴했지만, 최근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30만원을 넘어서던 주가가 20여일 만에 26만원대로 고꾸라진 것이다.

이날 신라젠도 전 거래일 보다 3.17% 하락한 9만7600원에 마감했다. 중소형 바이오주도 하락세다. 메디톡스(-0.3%), 바이로메드(0.45%) 등 모두 최근 지지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오주가 하락세로 돌아서는데 큰 역할을 한 건 국내 증권사의 보고서다. 그동안 바이오주에 대해 공식적인 분석을 꺼려하던 국내 증권사에서조차 '거품'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을 추가하고 인력을 확보하면 주가는 어김없이 고공 행진 흐름을 보이지만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을 수출(라이선스 아웃)하더라도 최종 임상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부진한 실적도 바이오주 가격을 하락시키는 데 한 몫했다. 실제 바이오주는 현재 실적 등 펀더멘털을 토대로 가치를 평가한 것이 아닌 미래 가치를 평가하는 시가총액을 보고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든 경향이 짙다.


한병화 연구원은 "많은 바이오 관련 회사들이 펀더멘탈보다 주가 상승 기대감이 현저히 앞서면서 비정상적인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대차투자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1.4분기 실적이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5를 도입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떨어졌고, 북미 시장에 진출하면서 고정비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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