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엔진폭발 항공기 기장은 미해군 여성 전투기 조종사 출신

추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9 09:00

수정 2018.04.19 09:00

1993년 미해군 복무 당시의 태미 조 슐츠 / 사진=Military Fly Moms
1993년 미해군 복무 당시의 태미 조 슐츠 / 사진=Military Fly Moms

지난 17일(현지시각) 엔진 폭발로 추락 위기에 처한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보잉 737기를 무사히 착륙시킨 테미 조 슐츠(56) 기장은 미해군 여성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으로 알려졌다.

ABC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피해를 겪었지만, 항공 사고 특성상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을 슐츠 기장의 기지로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슐츠 기장은 사고 직후 상황을 관제탑에 알린 후 승객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침착하게 착륙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특히 양력을 잃은 기체를 안정시키기 위해 속도를 줄이지 않고 활주로에 진입하는 과감한 결단이 무사히 착륙하게 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착륙 속도로 감속했다면 기체가 균형을 잃고 추락할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 판단은 슐츠 기장이 미해군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로 엄격한 훈련을 받은 결과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슐츠 기장은 1983년 미해군에 입대해 10년 이상 항공모함에서 FA-18 호넷 전투기를 조종했다. 해군 소령까지 진급한 그는 전역 후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입사했다.
미해군의 전투기 조종사 중 여성 비율은 채 4%가 되지 않는다.

한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의 사고 원인은 금속 피로로 인한 엔진 블레이드의 파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스웨스트항공과 보잉 등은 NTSB와 협력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임하고 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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