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 마포의 A 업체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대한항공 본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의혹과 관련해 증거확보를 위해 광고대행사 상대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의 광고팀장 B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경찰은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조 전무가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조 전무가 유리잔을 던졌는지, 책상 위에서 밀쳤는지를 놓고 회의 참석자들 진술이 엇갈려 정확한 내용을 파악중이다.
조 전무가 유리잔을 던진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특수폭행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한 폭행죄와 달리 특수폭행죄가 인정되면 처벌이 불가피하다.
경찰은 지난 17일 조 전무를 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 정지를 신청했다. 일반적으로 수사당국이 수사 대상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출국금지를 신청하지만 조 전무는 미국 시민권자인 만큼 잠정적 의미의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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