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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F-15K 전투기 결함 없어, 19일 단계별 비행재개"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8 11:48

수정 2018.04.18 11:48

사고기의 충돌 원인 규명은 한달 이상 걸릴 듯
지난 5일 경북 칠곡 유학산 8부 능선에 충돌한 F-15K 전투기 잔해. 사고 전투기의 조종석 전방은 거의 소실됐고 조종사 2명이 순직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경북 칠곡 유학산 8부 능선에 충돌한 F-15K 전투기 잔해. 사고 전투기의 조종석 전방은 거의 소실됐고 조종사 2명이 순직했다. /사진=연합뉴스
공군은 지난 5일 경북 칠곡군 유학산 일대에 F-15K 1대가 추락한 것과 관련해 기체결함은 없었다고 18일 밝혔다.

하지만, 동일한 기상조건하에서 먼저 착륙한 다른 3대와 달리 사고기가 추락한 구체적 원인규명은 한 달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공군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까지 현장조사와 블랙박스 분석을 진행한 결과 항공기 결함이 없음이 확인됨에 따라 환경적 요인과 인적 요인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사고 직후부터 잠정 중단했던 F-15K 항공기의 비행을 19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사고기는 4대로 편성된 공중요격훈련 편대 4번기로, 임무를 마치고 레이더 관제소 유도하에 대구기지로 귀환 접근하던 중 운중(雲中) 비행상태서 유학산 8부 능선(해발고도 650미터 지점)에 충돌했다.


사고기는 3번기와 거리를 조정하며 랜딩기어를 내린 상태에서 230노트(약 426Km/h) 전후의 속도로 착륙경로로 진입하기 위해 선회하던 중이었던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수거된 블랙박스의 저장된 비행정보는 9일 공군이 전투기 제작사로부터 전송받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직전까지 결함 관련 교신 내용이 없었다"며 "사고 발생 7분 전에도 임무 조종사가 항공기 점검을 실시한 결과 엔진작동 및 조종·유압·전기 관련 계통에 결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군은 F-15K 비행재개에 앞서 16일 조종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결함이 없음을 설명하고, 비정상 상황발생시 처치절차, 운중 비행절차 등을 재교육했다고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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