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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예비 판정 반격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7 18:25

수정 2018.04.17 18:30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인 ZTE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정부에서 동시 제재를 받자 중국이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리며 반격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17일 공고를 통해 미국산 수수의 덤핑 행위로 중국 내 관련 사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다며 오는 18일부터 보증금을 내는 방식의 예비 반덤핑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수수 수입업자들은 덤핑 마진에 따라 최대 178.6%까지 보증금을 내야 한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해 향후 덤핑 관련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북한과 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들과 거래한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치가 나오자 즉각 취해졌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제재조치에 대해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중국의 결연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면서 "미국의 행위는 전형적인 일방주의이자 경제 패권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또 미국이 계속해서 대세를 거스르고 본분에 맞지 않게 멋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진지를 공고히 하고 적을 기다리겠다"며 "우리는 의연하게 칼을 뽑아들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보호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겠다"고 경고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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