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욕실, 휴식·재충전 개념의 '리빙 배스'로 변신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7 17:03

수정 2018.04.17 21:19

대림바스·한샘, 매장 중심 관련 리모델링 패키지 출시 상담.시공 등 밀착 서비스도
욕실이 휴식과 재충전 개념의 '리빙 배스(Living bath)'로 변신하고 있다. 대림바스 '마리하우스' 시공 전후 사진.
욕실이 휴식과 재충전 개념의 '리빙 배스(Living bath)'로 변신하고 있다. 대림바스 '마리하우스' 시공 전후 사진.


#. 경기도 김포시에 사는 박은희(가명.37). 20년된 아파트를 매입한 그는 집안 전체를 리모델링 했다. 가장 신경 쓴 공간은 욕실. 화장실을 휴게 공간으로 바꾸고 싶었던 그는 인테리어 전문점을 찾아 욕실 리모델링을 의뢰했다. 그 결과 낡고 어둡고 곳곳에 물 때와 곰팡이로 위생상 문제가 있는 화장실은 고급스럽고 깨끗한 휴게 공간으로 변했다. 박씨는 특히 욕실소품은 물론 디퓨저나 화분, 책까지 놓을 수 있는 선반형 수납장이 마음에 들었다.


17일 인테리어업계에 따르면 욕실이 '리빙 배스(Living Bath)'로 바뀌고 있다. 욕실에 있는 목적이 다양해지고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본래 용도 외에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적용한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과거 거실에 집중되던 디자인 고급화는 주방과 수납 공간, 안방과 자녀방을 거쳐 최근에는 욕실에 적용되는 추세다.

욕실이 단순한 위생을 책임지는 공간을 넘어 휴식과 소통, 재충전의 공간으로 가치가 재조명되며 리빙 배스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욕실에 라이프 스타일을 적극 반영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욕실업계는 리모델링 패키지를 출시,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는 여러 모듈 구성이 가능해 소비자의 취향과 공간에 따라 욕실 가구의 크기와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상부장의 경우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인테리어, 청소 취향에 따라 플랩장.슬라이딩장.오픈장 등 다양한 스타일의 도어 방식을 고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상부장의 개수를 늘릴 수도 있다.

현재 욕실 패키지를 판매는 대림바스와 한샘이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림바스의 경우 서울 논현과 중곡의 직영 쇼룸을 확대 개편해 더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상담과 구입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샘은 플래그샵, 한샘리하우스, 한샘키친&바스 전시장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정용 욕실은 방처럼 필요에 따라 가구가 들어오고 공간 배치가 달라지고 있고 세면대, 변기, 욕조, 파우더룸, 드레스룸 등의 여러 기능을 갖춘 복합적인 유형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욕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취향은 갈수록 구체적이고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제품 개발은 물론 상담부터 시공, A/S까지 밀착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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