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당시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회의 참석자들 진술을 청취한 결과,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됐다"며 "욕설파일 등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이 아니라 바닥에 컵을 던졌다고 주장해왔으나 일부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조 전무가 얼굴을 향해 물을 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폭행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 관련 회의에서 광고대행업체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면서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같은 내용이 이달 2일 A 업체의 익명 애플리케이션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조 전무는 A 업체에 "지난번 회의 때 제가 정말 잘못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사과했고 대한항공은 조 전무를 대기 발령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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