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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재선 도전 출사표 “도민과 함께 가겠다”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7 10:58

수정 2018.04.17 11:05

17일 기자회견 "도민과 한 몸이 돼  도민 모두가 체감하는 결과 만들 것"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원 지사는 17일 “지난 4년은 제주의 그동안 쌓인 문제들을 정리하고 미래의 기틀을 잡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의 4년은 제주 성장을 도민 모두의 것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6.1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모아, 제주의 문제들을 정리하고 제주의 미래가치를 키우면 제주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당당히 커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제주가 커지는 꿈, 도민과 한 몸 된 원희룡, 이 원희룡이 잘 하겠다.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4년 전 제주의 판을 바꾸라는 도민들의 기대에 압도적 지지를 받고 도지사가 됐다”며 “열심히 했다. 청렴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공무원 편 가르기를 없애고 인사도 공정하게 했다”며 “도민들이 걱정했던 방만한 예산을 개혁해 4000억원이 넘는 차입 부채를 모두 갚아 전건 재정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의 환경을 지키고 난개발을 막기 위해 중산간 개발을 제한하고, 대규모 투자자본을 검증했다”며 “인구와 관광객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성장통을 해결하기 위해 제2공항 건설, 대중교통 개편과 렌터카 총량 제한, 재활용품 분리 배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아울러 “이러한 모든 것들이 더 늦춰지면 머지않은 미래에 제주도민 모두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청렴과 공정, 건전한 재정, 청정한 환경, 기반시설 확충 등 지난 4년 간 집중해 온 이 네 가지는 앞으로 제주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 눈에 보이는 문제나 해결방법을 앞세우다 보니, 의견수렴이나 설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정책이 추진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도민과의 소통이 다소 부족했던 점도 인정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지사와 중앙정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으려는 욕심을 냈던 때도 있었다”며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이며, 도민들의 이러한 질책을 잘 새겨서 제주도지사의 일에 전념해 도민들께 인정받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 4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제주의 일을 완성하겠다”며 “앞으로 4년은 제주의 성장을 도민 모두의 것으로 돌아가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도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큰 정치에 도전하는 것이 제 평생의 목표이며, 결코 버릴 수 없는 저의 꿈”이라며 “저 혼자가 아니라 제주도민과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 지사는 예비후보 등록 시기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제주도정의 행정 공백을 초소화하기 위해 간부 공무원들과 논의 후 일정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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