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안상수 "경선 불발되면 탈당"..與 전남 경선도 고발로 얼룩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6 17:20

수정 2018.04.16 17:20

여야 커지는 공천 잡음
한국당 창원 전략공천 역풍..민평당은 광주 재선거 내홍
안상수 창원시장 연합뉴스
안상수 창원시장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두 달 여 앞둔 가운데 공천을 둘러싼 각 당 내부 잡음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16일에도 자유한국당에선 창원시장 공천 후폭풍이 거세게 일었고, 민주평화당에서도 호남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경선 가능성에 일부 후보가 반발하고 나섰다.

창원은 홍준표 대표 측근인 조진래 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를 창원시장 후보로 전략공천 되면서 내부 갈등은 날이 갈수록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4월 말까지 한국당 지도부에 창원시장 공천을 위한 공정한 경선을 요구한 바 있다"며 "당 지도부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5월초에 5000명의 당원과 함께 탈당을 결행하고 무소속으로 창원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창원은 광역 규모의 기초단체인데다 내부 단합이 없을 경우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당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경남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PK(부산.경남)가운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 시장의 탈당 뒤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 되면 내분 수습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천불복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선 전남도지사 내부 경선이 경선과정에서 잡음으로 누가 되더라도 거센 후유증을 예고 중이다.

전남 경선에선 1차 투표에서 김영록 장만채 후보가 1,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그러나 장 후보측이 전날 김영록 후보을 선관위와 윤리위 전남도 선관위에 고발 조치했다.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에서 일반인에게 육성으로 녹음된 ARS 전화를 이용해 지지를 호소할 수 없도록 했지만 김 후보 측에서 지난 13일 육성 녹음파일을 ARS 시스템으로 일반 유권자에게 무작위 전송했다는 내용이 고발 요지다.

장 후보는 또 18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결선투표 일정도 연기를 요청해 경선 파행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주평화당에선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결정을 앞두고 지도부의 경선 가능성이 거론되자 김명진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이 반발하는 등 진통을 예고 중이다.

그동안 광주 서구갑에선 김명진 후보가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어 단수 후보 추천이 예상됐으나 최근 경선 맞상대로 홍훈희 변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반발이 일고 있는 것이다.


평화당 광주 서구 갑.을 구의원 예비후보들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원도 없고 시간 여유도 없는 선거 임박 시점에 효과도 알 수 없는 흥행을 위한 경선 운운은 오히려 당의 역량을 소모하고 당의 분란만 자초할 것"이라며 국회의원 선거 경선 방침 중단을 촉구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