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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주기 추도식 총출동한 여야…한국당은 의원총회 이유로 불참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6 17:19

수정 2018.04.16 17:19

여야 지도부는 16일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열린 합동영결 추도식 행사에 참석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의원총회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우원식 원내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헌화와 분향을 했다.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은 한국당은 같은 시간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쏟아냈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외유성 출장 의혹 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세월호 추도식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언급은 이어갔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날의 안타까운 기억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한데, 어느덧 4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며 "세월호 아픔을 딛고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숙해 졌는지 숙연하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이날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오늘 국회 상황이 산적해있어 그렇게(불참하게) 됐다"고 짧게 답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도식 불참은)아직도 반성없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한국당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세월호의 진실을 은폐하고 정쟁화시켜 세월호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방해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 지도부가 세월호 추도식 불참한 것에 대해 홍 대표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홍 대표는 세월호 추도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왔다.
지난해 세월호 3주기 추도식 이후에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님 상도 3년이 지나면 탈상하는데 아직도 세월호 배지를 달고 억울한 죽음을 대선에 이용하는 사람들의 작태를 본다"며 "이들은 이 나라를 참으로 우습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한 바 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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