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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전주시장 후보에 '김승수' 발표만 남아..이현웅 예비후보 '반발'

이승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5 21:28

수정 2018.04.16 00:20

이 예비후보 "공정경선 파행에 전북도당 책임져라" 주장
민주당 전북도당 선관위 "공고 일정대로 진행하겠다" 밝혀
이 예비후보의 중앙당 재심청구, 신청기간 지나 '휴지조각'...김승수 현 시장 단수 후보 유력
김승수 전주시장 겸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左)와 이현웅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김승수 전주시장 겸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左)와 이현웅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전주=이승석 기자】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후보로 김승수 전주시장 겸 예비후보가 사실상 확정될 전망이다. 경선 경쟁자인 이현웅 예비후보가 전북도당의 경선 파행을 이유로 ‘경선 후보자 등록’을 포기하고 중앙당에 제출한 재심청구도 신청기간이 지나 휴지조각이 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현웅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15일 “전주시장 경선 파행에 대해 전북도당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 경선을 위해 정책 토론회 개최는 물론, 당원명부 공개나 당원대상 홍보기회 제공, 경선일정 조정 등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경선파행은 전북도당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감한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경선 후보자 등록’을 신청하지 않았다.

앞서 전북도당은 같은달 9일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 예비후보와 김승수 전주시장을 ‘경선 확정 선거구’로 발표했다.


이어 12일 오후 ‘전주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경선 후보자 등록’ 공고를 통해 대상 선거구 및 경선기탁금(1440만원)을 발표하고 등록 기간을 명시했다. 등록기간은 13일 하루였고, 경선 투표는 15일부터 이틀간 실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예비후보가 경선 후보자 등록을 포기하자 민주당 전북도당은 김 시장만 남은 상태에서 당초 경기 용인의 ‘타임리서치’에 의뢰했던 경선 투표를 아예 진행하지 않았다. 경쟁 후보자가 없는 상황에서 경선 투표를 할 이유가 사라졌고, ‘전주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경선 후보자 등록’ 공고에 명시했던 일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단체장 및 지방의원 후보자 추천을 총괄하는 양용모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 예비후보가 최종적으로 경선등록을 불참했더라도 전주시장 경선은 당초 공고한 일정대로 진행되며 번복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이 법적효력이 발생하는 공고 일정대로 경선을 진행하면, 김승수 전주시장 겸 예비후보가 단수 후보로 최종 확정돼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달고 본선거를 치르게 된다.

실제 민주당 전북도당은 김 시장을 단수 후보로 확정하고, 민주당 중앙당에 추천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민주당 중앙당도 이 예비후보가 13일 제출한 ‘전북도당 경선금지 및 후보자 검증에 대한 재심청구’ 건을 신청기간 만료를 이유로 접수하지 않아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 예비후보자 등록기준으로 전주시장 선거 판세는 변호사 출신인 엄윤상 민주평화당 예비후보와 김 시장과의 양대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당초 전주시장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오형수 정의당 전북도당 노동위원장은 현재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현웅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을 찾아 제출한 ‘전북도당 경선금지 및 후보자 검증에 대한 재심청구’는 당 내부 어디에서든 논의될 것”이라며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다각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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