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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D-58]與 결선투표·영남텃밭 반란·무소속 바람 '변수' 수두룩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5 16:17

수정 2018.04.15 16:55

지난 4월 1일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가 열린 부산 강서구 맥도생태공원에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에게 지방선거 참여 분위기를 높이고자 아름다운 선거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4월 1일 낙동강변 30리 벚꽃축제가 열린 부산 강서구 맥도생태공원에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에게 지방선거 참여 분위기를 높이고자 아름다운 선거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6.13 지방선거가 16일로 꼭 58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북핵이슈에 따른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데다 개헌 등 각종 매머드급 이슈들이 잇달아 불거지고 있어 어느때 보다 복잡한 변수 속에 치뤄지게 됐다.

여당에겐 이번 선거가 중간평가 성격 보다는 1년 집권 성적표의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향후 국정동력에 탄력이 붙을지가 판가름나게 된다.
야당도 대선 패배 이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지가 이번 선거로 결론이 나게 된다.

이번 선거는 전국적으로 여당이 유리한 구도속에 치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당의 결선투표 변수나 야당 텃밭의 반란 여부 일부지역의 공천 반발에 따른 무소속 출마 등 전체 선거판도를 뒤흔들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 수도권빅3+광주 간판 후보 명운 걸린 與 결선투표 최대 변수
더불어민주당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의 결선투표 실시 여부는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결선투표는 1차 경선 결과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에서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민주당은 서울과 경기, 인천, 광주 등 4곳에서 이변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결선투표를 통해 간판 선수가 바뀔 경우에는 대진표에 주는 영향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서울에선 박원순 시장에 맞서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에선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본선티켓 싸움이 한창이다.

인천에선 박남춘 의원,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본선 진출을 위한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선 경선이 곧 당선 보증수표로 불리는 만큼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강기정 전 의원, 양형자 전 최고위원의 자존심을 건 혈투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영남권 텃밭의 반란 울산도 요동
여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영남권 혈투는 PK(부산·경남)뿐 아니라 울신시장 선거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판이 커질지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최근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표심에 불을 댕기면서다. 울산은 보수세력의 전통적인 텃밭 중 하나였지만 조선산업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많아 진보정당의 표밭으로도 불리는 곳이어서 어느쪽으로 표심이 결집할 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경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이 출마하고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맞상대로 도전장을 내면서 여야 모두 영남권 최대 전략지역으로 떠올랐다. 부산도 한국당 소속의 서병수 시장과 민주당 소속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리턴매치로 주목을 받게 됐다.

■ 충청권 안희정 파장 결과·한국당 기초단체장 무소속 바람 등
충청권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 파문 이후 요동치고 있는 표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가운데 충남 지사 선거에선 양승조 민주당 의원과 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의 맞대결 결과가 여야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이번 선거에선 이인제 전 의원뿐만 아니라 김태호 전 지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야당 거물급 인사들의 생환 여부도 관심사다.
부산대 정치학과 김용철 교수는 "이밖에도 한국당 텃밭인 대구 지역에서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무소속 바람도 주목된다"며 "결과에 따라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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