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자운용원의 김기훈 운용기획팀장은 "거래의 영구적인 중단은 아니고 신용과 관련한 이벤트가 발생해서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 삼성증권 배당사고 이후 거래를 일시정지한 것이다. 향후 금감원 검사 결과 등을 보고 추가적인 판단을 할 계획이다.
한은은 올해부터 외환보유액 운용시 국내 증권사를 브로커(중개기관)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한은이 외화채권을 사고 팔 때 거래를 중개해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랜기간 국내 증권사들은 외환보유액 운용시 중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한은에 요청한 바 있다. 한은은 그 동안 외국계 투자은행(해외 브로커)를 활용해 외화채권을 거래해 왔지만, 국내 증권사들의 역량이 올라왔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국내 증권사들과도 거래하고 있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한은의 외화채권 거래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지만 삼성은 일단 '일시중지'된 상태다.
김 팀장은 "현재 국내 증권사들과 하는 외화채권 거래 규모는 소량"이라고 말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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