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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의 10년 혁명, 文정부와 함께 완성".. 3선 도전 '선언'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2 11:00

수정 2018.04.12 11:00

-12일 민주당 당사에서 서울시장 경선 출마 공식 선언
-"6년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민의 삶의 질 높여 갈 것"
-민주주의 실현 위한 공론장 플랫폼 활성화 등 '공약'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위해 현충탑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위해 현충탑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 문재인 정부와 함께 완성하겠다"며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박 시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서울에 사는 보통사람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시장은 지난 6년간의 시정을 회상하며 "숨가쁜 혁신의 나날들이었다. 시민의 삶이 바뀌는 변화의 여정이었다.
도시의 주인이 바뀌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사람에 투자한 도시의 경쟁력은 더 커졌다"며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동안 국가경쟁력이 26위로 떨어지는 동안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6위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며 또 한번의 지지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제, 서울은 새로운 미래의 도전을 시작한다"며 "지난 6년의 서울시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와 함께"라면서 "서울의 생각과 가치가 대한민국의 철학으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연결되고, 새정부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주요 공약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주인은 시민"이라고 강조한 뒤 "어둠 속에서 광장을 밝게 비췄던 촛불 민주주의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 위대한 시민이 보여준 시민민주주의 가치를 시정의 첫 번째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더 많은 민주주의, 더 좋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공론장 플랫폼을 활성화하겠다"며 "시민참여예산을 더욱 확대하여 시민과 함께 결정하는 열린 파트너십 정부,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희롱·성폭력 없는 서울도 약속했다.

그는 "성평등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며 "미투의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서울WithU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성희롱·성폭력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 '성평등 소셜 디자이너'와 함께 학교, 일터, 일상생활에서 성평등이 구현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남북 평화의 시대에 대한 이바지도 공약했다.

박 시장은 "현재 한반도는 긴장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가고 있다"며 "서울-평양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힘이 되겠다.
이를 위해 2019년에 열리는 100주년 전국체전을 서울-평양 공동개최로 추진하겠다. 경평축구도 부활시키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이밖에도 △어른신·장애인 '맞춤 돌봄서비스' △영유아보육과 초등생 방과후 돌봄 '공공책임제' 실현 △비정규노동자·영세자영업자 위한 '서울형 유급병가' 도입 △'폐업' 자영업자에게 고용보험료 지원 △'청년미래기금' 조성 및 서울시 산하 위원회에 청년위원 배치 의무화 등을 내세웠다.

서울의 고른 발전 및 대기 문제 해결, 스마트시티화 등을 위한 △일자리 혁신 거점 개발 △2022년까지 전기차 8만 대 이상 보급 △창업벤처 투자 펀드 1조2000억 육성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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