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삼성증권 신용평가 골머리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1 17:25

수정 2018.04.11 17:25

등급 평가하는 신용평가사 중징계 불가피 전망하며 금감원 제재후 등급 결정
삼성증권 신용평가를 놓고 신용평가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시장의 큰 혼란을 불러 일으킨 만큼 금융당국의 제재를 피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향후 신용강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평가업계는 일단 금융감독원의 제재 결과를 지켜본 뒤 신용등급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금융감독원의 제재수위와 삼성증권 향후 실적 등을 주요하게 검토한 후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김기식 금감원장이 삼성증권 사태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전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17개의 증권사 사장들을 긴급 소집한 간담회 자리에서 "잘못된 주식이 발행한 다음에 무려 37분 동안 거래중지 조치 등을 하지 않았다"며 "매우 심각한 문제여서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신평사는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이 삼성증권과의 직접 운용거래를 중단한 점에 주목했다. 회사 손실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거래 중단이 지속될 지 여부를 보고 있다"며 "향후 (거래중단으로 인한) 삼성증권의 수익성 하락 여부 등을 살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10일 "금융사고 발생에 따른 거래 안정성 저하 우려로 9일자로 삼성증권과 직접운용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에 따라 직접운용 외에 위탁운용 주식거래 중단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도 삼성증권과의 거래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현재 삼성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이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회사채 시장에서 '삼성' 브랜드로 우등생 평가를 받던 삼성증권이 '배당사고'를 계기로 자금조달 업무는 물론, IB사업에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삼성증권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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