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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첫 경선 충청에 주목.. 현역 vs. 非의원 대결구도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0 17:24

수정 2018.04.10 17:46

11일부터 본격 경선 스타트.. 충남지사 양승조 對 복기왕
충북지사 오제세 對 이시종.. 대전시장 이상민 對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복기왕 전 아산시장(왼쪽)과 양승조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복기왕 전 아산시장(왼쪽)과 양승조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춤북지사 예비후보인 오제세 의원(왼쪽)과 이시종 현 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춤북지사 예비후보인 오제세 의원(왼쪽)과 이시종 현 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6.13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이 11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첫 경선지역인 충청권의 경우 '의원과 비(非)의원'간 대결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충남, 충북, 대전 모두 현역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3곳 모두 특정 후보의 압도적 우위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충남지사와 충북지사, 대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다.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16일과 17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대진표는 충남지사 후보로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이, 충북지사 후보에는 이시종 현 지사와 오제세 의원이, 대전시장 후보에는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상민 의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충남의 경우 유력한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예상치 못한 중도 하차로 인해 '2파전'으로 압축됐다. 당내에서는 '박빙'을 예상하고 있다.

충남지역 사정에 정통한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상황은 두 예비후보의 치열한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며 "박 전 대변인에 대한 지지층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고루 분산됐고 양측의 약점도 엇비슷하다는 평가가 많아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충북도 '3선'에 도전하는 이 지사와 오 의원의 '갈등 구조'가 격화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출마가 공식화 된 이후부터 양측의 '신경전'이 지속된 가운데 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도 날선 비판을 주고받았다.

오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일방통행 도정, 독주.독선의 리더십 이시종 지사는 3선 꿈을 접어야 한다"며 "장기집권한 역대 대통령이나 인근 기초단체장들의 사례를 봐도 3선 장기집권의 끝은 좋지 않다. 본인과 도민 모두가 불행해질 뿐"이라며 '3선 불가론'을 강력 주장했다.

이 지사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 의원의 비판 이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도지사 3선은 국회에서 법률로 보장해 놓았다"며 "3선 여부는 전적으로 도민.당원들의 신성한 권한이지 4선의 오제세 의원 개인이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니다"고 반격했다.


대전시장 경선도 '혼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순, 이상민, 허태정 예비후보가 물고 물리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어 본경선이 끝나기 전까지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전망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어느 한 후보의 우위를 예상하기 힘들다"면서 "본경선 결과가 나와 봐야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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