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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삼성증권 피해자 적극 구제...유령주식 공매도와 달라”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0 11:43

수정 2018.04.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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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사 대표이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사 대표이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들에 대한 신속한 구제대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 열린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참석해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법적 대응으로 시간과 돈을 소비하며 2차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피해자 관련 구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것이 투자자의 신뢰”라며 “삼성증권 사건은 투자자의 신뢰를 실추시켰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은 직원 개인의 실수라고 하기엔 내부 시스템상 허점이 심각하게 드러났다”며 “실제 발행주식의 30%가 넘는 유령주식이 발행됐는데 내부에서 시스템상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후 37분이 지나서야 거래중지 조치가 시행되는 등 비상대응 메뉴얼과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음이 확인됐다”며 “많은 투자자와 국민들이 28억주나 존재하지 않는 유령주식이 전상상 발행되고, 거래되는 문제에 대해 대단히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증권사는 발행회사로서, 투자중개업자로서 배당과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는데, 일부 증권사도 삼성증권과 동일한 프로세스로 배당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른 증권사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는지 신속한 내부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유령주식이 발행되고 거래되는 시스템 문제인데 이는 공매도와는 다른 개념”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식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시스템을 점검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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