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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安, 김기식 해임 요구'에 "정략적 접근... 너무 나갔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0 11:18

수정 2018.04.10 11:18

-안철수 '김기식 금감원장건 거론'에 공개 비판
-"서울시장 후보까지 가세해 논란 키우지 말아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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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 (사진)은 10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의 '김기식 금감위원장 해임 요구'와 관련해 "정략적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서울자치정부 비전 제시' 기자회견에서 본격적인 정책 발표에 앞서 시간을 할애해 "서울시장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서 김기식 원장건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안 예비후보를 공개 비판했다.

안 예비후보는 이날 우 예비후보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식 금감원장의 외유성 출장 등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이번 인사 검증을 담당한 모든 인사들도 책임지고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우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해서 안철수 후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너무 정략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김기식 원장의 구속수사까지 거론하는 것에 있어서는 너무 나갔다"며 "김기식 원장의 외유 건이 국민 눈높이에서는 부적절하게 보였을 수 있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외유가 어떤 공적업무를 수행했는지를 들여다보는 방향으로 점검하고 그것이 앞으로 국회의원들의 외유활동들에 대한 적절성에 관련된 기준을 만드는 것에 기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인턴직원 문제 거론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우 예비후보는 "특히 인턴직원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그 인턴 직원은 저도 잘 아는 뛰어난 인재다. 저도 그 분이 만들어 낸 질 좋은 정책 페이퍼로 도움을 받은 바 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국회에서 일하는 인턴은 9급으로 채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냐"며 "인턴은 능력이 있어도 영원히 인턴으로 남아야한다는 것이냐. 그것이야 말로 청년들을 좌절시키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공격을 위한 논리가 너무 공격에만 치중하다 보니 자신이 과거에 청년 실업, 청년 취업에 대해 발언했었던 것조차 뒤집고 있지 않느냐"며 "이 문제에 대해서 서울시장 후보까지 가세해서 논란을 키우는 일은 적절치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 예비후보는 "피감기관 돈으로 여성 인턴 대동해서 해외 여행하고 해당 인턴은 1년도 안 돼 9급 정식 비서로 기용되고 7급 승진됐다는 얘기는 청년들을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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