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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규제·공매도 금지' 靑국민청원 20만명 돌파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0 09:45

수정 2018.04.10 09:55

"증권사 대대적인 조사 바란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삼성증권 우리사주 배당사고와 관련해 삼성증권의 시스템을 규제하고 공매도를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동의자 수가 10일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6일 청원에 올라온 지 4일 만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20만3366명이 참여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장관 등 책임 있는 관계자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30일 이내 2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청원자는 "삼성증권의 발행한도는 1억2000만주인데 우리사주 1주당 1000주씩 총 28억주가 배당됐고 500만주가 유통됐다"며 "이는 없는 주식을 배당하고 그 없는 주식이 유통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주식을 빌리지 않고도 공매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권사가 마음만 먹으면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서민만 당하는 공매도를 꼭 폐지하고 이를 계기로 증권사의 대대적인 조사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직원이 보유한 우리사주 283만1620만주를 대상으로 1주당 1000원씩 배당금을 주기로 했으나 직원의 입력실수로 1주당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냈다. 이때 삼성증권 직원이 배당받은 우리사주 물량은 28억3000만주 가량으로 5일 종가 기준 112조6985억원에 해당한다.


특히 이날 배당받은 삼성증권 직원 16명이 500만주 이상 매도해 삼성증권 주가는 장중 11.68% 급락하기도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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