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원희룡 끝내 바른미래 탈당…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선거 치른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9 21:29

수정 2018.04.09 21:29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하고 6월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다수 지역에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 입장에서 그나마 확보하고 있던 현직 프리미엄을 잃게돼 당의 고심은 더욱 커지게 됐다.

원 지사 측 관계자는 9일 본지와 통화에서 "(원 지사가) 내일(10일) 제주도청에서 탈당 입장을 밝힌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며 "어제(8일) 탈당에 대한 얘기를 마쳤고 기존에 탈당과 관련해 여러 차례 얘기를 해서 특별하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원 지사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주지사에 당선됐다.

탄핵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원 지사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탈당을 시사한 바 있다.


야권연대를 강조한 원 지사와 이에 다소 긍정적 반응을 보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달리,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강한 반대가 원 지사 탈당 결심을 굳히게 했다는 지적이다.


원 지사의 탈당 입장에 바른미래당은 일단 신중한 입장이나, 원 지사가 탈당할 경우 제주도지사 후보를 별도로 공천한다는 계획이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원 지사 측으로부터 연락은 못 받아 일단 내일 발표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원 지사가 탈당한다면 우리로서도 후보를 찾아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