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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신입사원, 4000만원 빚 상환 가능성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8 17:43

수정 2018.04.08 17:43

부채리스트 작성해 계획 세우고 비상금 만들어 추가지출 막아야
Q.

20대 후반 A씨는 3개월간의 인턴기간을 끝내고 정규직이 됐다. 급여도 오르고 직장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지만 학자금 대출과 취업 전 발생한 4000만원대의 부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다. 심지어 이자가 높은 대부업체 대출까지 늘어나는 등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른 A씨는 금융감독원 금융자문서비스 문을 두드렸다.

금감원은 8일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많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는 A씨(29)의 사연을 소개했다.

A.

A씨의 월 소득액은 240만원 정도 된다. 여기에 연간 기타 소득이 400만원 정도 생긴다.
A씨의 지출 현황을 살펴보면 부채 관련비용 90만원, 월세 40만원, 용돈 70만~90만원이 고정비로 나간다. 부채금액은 총 4200만원으로 저축은 꿈도 못꾸고 있다.

부채 내역을 살펴보면 학자금 대출 1600만원에 기타대출 2600만원 수준이다. 최근 높은 금리의 대출을 낮은 금리로 전환하기 위해 대출 상담을 받았으나 그마저도 거절됐다. 첫 직장에서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팔기도 애매하다. 매도 시 할부금 상환으로 남은 금액이 거의 없고 다시 자동차를 구입하면 어차피 구입비용이 들어간다고 판단, A씨는 차를 팔지 않고 보유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A씨의 경우처럼 부채 건수가 많고 월 부채비용이 많은 경우 부채리스트를 반드시 작성해 상환 방법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라고 조언했다. 부채리스트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본인 부채에 대해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우선순위 등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부채잔액도 크고 월 부채 상환비용이 크므로 지출 내용에서 고정비용을 우선 확인해보고 1~2년 동안은 부채원금을 상환할 금액을 먼저 정하라"고 주문했다.

또 비상 예비자금을 저축하라고도 했다. 비상예비자금은 예기치 못한 지출이 발생될 경우 추가 부채발생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부채를 상환하려는 계획의 첫번째로 자동차부터 매도할 것을 권했다. 현재 매월 자동차 사용 비용은 크지 않지만 연간 자동차 보유비용(보험, 세금)이 발생되며 소득이 안정되어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지출 관리가 소홀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동차 보유는 소비가 늘어나는 가장 큰 주범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부채상환 2년차부터는 주택청약, 연금저축, 적금 등을 위한 저축 계획을 세우라고 권유했다. 특히 매월 기본소득 이외 추가로 발생되는 수당과 연간 기타소득 등은 '자유적립적금통장'을 활용하라고 말했다.


또 변동비와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 통장은 반드시 구분해 사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사용 보다는 체크카드나 현금을 사용하라고 했다.

무엇보다 부채상환기간 동안 소득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직 등을 고려 할 경우 소득 공백기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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