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해시, 정춘숙 국회의원 초청 직원 특강 진행

오성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4 12:16

수정 2018.04.04 12:16

미투운동(#Me Too) 계기로 건전한 직장문화 조성 위해 마련
성희롱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성희롱 부서장 관리·감독 책임제
경남 김해시가 4일 정춘숙 국회의원을 초청해 '미투운동과 성평등'이라는 주제로 직원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가 4일 정춘숙 국회의원을 초청해 '미투운동과 성평등'이라는 주제로 직원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김해=오성택 기자】 최근 우리 사회 들풀처럼 번지고 있는 미투운동(#Me Too)과 관련 전국 최초로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은 김해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남 김해시는 4일 정춘숙 국회의원을 초청해 '미투운동과 성평등'이라는 주제로 직원 특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강은 400여명의 시 본청 및 시 산하기관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정 의원은 최근 미투운동이 확산된 계기와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권력관계에 의한 조직 내 성폭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오랜 시간 우리 사회에 만연된 권력관계에 의한 성폭력 관행에 대해 이제서야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며 “누군가 성희롱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을 때 주변에서 지적하고 피해자 입장에서 바라보며 실수를 인지한 즉시 사과할 것”을 당부했다.

또 “여성 성폭력은 여성의 낮은 지위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남녀 성평등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성곤 시장은 “최근 문화예술계를 시작으로 정치권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운동을 통해 공직사회가 보다 더 건전하게 탈바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건전한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해 다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지난 1월 건전한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성희롱 원스트라이크 아웃제(one strike-out) 도입, 성희롱 고충상담창구 국장급 격상 운영, 성희롱 부서장 관리·감독 책임제를 골자로 하는 직장 내 성희롱 방지 조치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성희롱 맞춤형 예방교육과 더불어 술 없는 건전한 회식문화 정착을 위해 문화행사나 봉사활동 참가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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