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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고속성장.. 연매출 1000억 브랜드로 도약 나선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3 17:24

수정 2018.04.03 21:30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고속성장.. 연매출 1000억 브랜드로 도약 나선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사진)이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면세시장과 중국시장을 디딤돌 삼아 연매출 1000억원 브랜드로 도약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지난 3월 매출이 1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비디비치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229억원임을 감안하면 고속성장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김묘순 코스메틱사업부 상무는 "비디비치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는 데 그 목표에 가까워졌다" 면서 "앞으로 신세계인터코스의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금의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인터네셔날은 비디비치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체 화장품 매출액인 627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비디비치의 성장은 면세점 매출이 견인했다.
비디비치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롯데면세점 명동점, HDC신라면세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두타면세점 등 8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으로 올해 3월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설화수, 후, 닥터자르트에 이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면세점에서 비디비치를 구입하는 고객의 상당수는 중국인이다. 비디비치는 2016년에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인 vip.com과 티몰에 입점했으며, 왕훙 마케팅을 통해 중국 내 인지도를 높여왔다.

중국 내에서도 신세계 면세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신세계에서 만든 화장품 브랜드라는 신뢰가 매출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면세점에서 비디비치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스킨일루미네이션(메이크업베이스)의 3월 판매량은 12만개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면세점 매출의 경우 중국 보따리상 즉 따이공에 의존하는 비중이 큰 만큼 중국 현지 법인 설립은 향후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시 타격을 완화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신영증권 서정연 연구원은 "비디비치의 활약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10%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중국 법인 설립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 성과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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