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Food]봄바람 살랑일 땐 이자카야서 '한 잔'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9 16:53

수정 2018.03.29 17:01

아자까야 프랜차이즈 꼬지사께
아자까야 프랜차이즈 꼬지사께

서울 화곡동 이자까야 간바레
서울 화곡동 이자까야 간바레


치느님(치킨+하느님), 1일1닭(하루에 치킨 한마리) 등 수많은 치킨 파생어가 방증하듯 치맥(치킨+맥주)은 이제 술자리 대표 메뉴가 됐다. 배고플 때 밥과 술을 동시에 해결하고 어디서든 간편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 다른 분위기도 필요한 법. 직장인 박재만씨는 "치맥은 가볍게 마시는 느낌이라면 이자카야는 소주나 사케 같은 술이 당길 때 찾는다"면서 "칸막이가 있어 이성과 밀어를 속삭이며 오붓하게 보내기 좋다"고 말했다.

■다양한 사케 서울 화곡동 간바레

이자카야(いざかや.居酒屋)는 우리말로 선술집이나 대포집을 일컫는다. 다양한 술과 그에 맞춘 간단한 요리를 제공하는 일본식 음식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자카야에 서양식 요리를 합친 퓨전 이자카야, 포장마차를 결합한 포차형 이자카야 등 다양한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다.


서울 화곡동에 위치한 이자카야 간바레는 다양한 사케와 함께 전통식 일식 안주를 맛보기에 제격이다. 건물 2층에 위치해 바람이 시원한 봄과 여름에는 바깥 경치를 보며 술한잔 하기에 좋다.

준마이 10.5는 알코올 도수 10.5도로 사케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다. 2014 준마이 일본 전국판매 1위 브랜드로 알려졌다. 준마이는 쌀로 빚은 사케라는 뜻으로 양조알코올을 넣지 않은 고급 사케다. 양조알코올을 첨가할 경우 혼죠소(정석으로 빚은 사케), 후츄(보통주) 순으로 등급이 내려간다.

간바레 점주이자 주방장인 조민호씨는 서울 강서, 경기 일산 등에서 20년 가량 일식집을 운영하다 지난 2014년 이자카야 산카이를 열었다. 강서지역 대표 이자카야로 지난해 말 간바레로 상호명을 변경했다. 조씨는 "안주 주문시 기본 서비스 안주로 민물새우깡을 제공한다"며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안주 주문시 시간 한정으로 생맥주 무한리필 서비스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라먹는 꼬치 꼬지사께

꼬지사께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꼬치구이와 60여가지 퓨전요리를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지난 2007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21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취향에 발맞춰 매년 2회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가맹점을 가족점으로 부르며 신메뉴 개발에 가족점이 참여하는 공모전을 진행하고 점주 품평회, 사내요리대회 등을 통해 새로운 맛을 선보이고 있다.

꼬지사케를 운영하는 에쓰와이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주관 한국프랜차이즈 대상을 5회 수상했다"며 "가맹점을 한 가족으로 인식하고 상생경영을 통해 소비자에게도 양질의 퓨전요리와 꼬치구이, 사케 등을 제공하는 이자카야"라고 소개했다.

■7080 복고포차 미술관

여기, 미술관은 외식전문기업 디딤이 운영하는 이자카야 브랜드다. 한자어 맛 미(味), 한글의 술, 한자어 집 관(館)을 더한 합성어로 맛있는 음식과 술을 대접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7080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고 포차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흑백TV, 동네 이발관 등 1970~1980년대를 상징하는 그리운 풍경이 떠오르는 인테리어를 차용했다. 미술관 특유의 화려한 조명은 늦은 밤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회 중심의 일본식 일품 요리, 한국식 전 요리, 탕과 샐러드 튀김 요리, 무침&볶음은 물론 특선 요리 등 다양한 안주를 제공한다. 3개월, 계절별로 신메뉴를 선보인다.


직장인 강모씨는 "배고플 땐 치맥집을 찾지만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은데 깔끔한 술과 맛있는 안주가 당길 때는 이자카야를 찾는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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