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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해외 대기획 2탄] 홍정석 삼성물산 현장소장 "다국적 직원 문화적 차이까지 배려, 단단한 팀워크로 차질 없이 마무리"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8 17:01

수정 2018.03.28 17:01

[건설 한류 현장을 가다] (6)삼성물산 싱가포르 지하철 톰슨라인 T307 공사현장
[fn 해외 대기획 2탄] 홍정석 삼성물산 현장소장

【 싱가포르=윤지영 기자】 "해외 건설현장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끊임없는 소통과 단단한 팀워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싱가포르 지하철 톰슨라인 T307 공사현장에서 만난 삼성물산 홍정석 현장소장(상무.사진)은 '24시간 밀착관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공사현장은 유동인구 등이 많은 도심 한복판에 있어 밤낮할 것 없이 세심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홍 상무는 4층 규모의 현장 사무실에 미팅룸을 따로 마련했다. 좌우 어디서나 공사현장을 볼 수 있도록 4개의 큰 창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사무실을 방문한 주민이나 협력업체, 발주처 관계자 등이 공사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홍 상무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미팅룸에서 협력업체 등과 매일 아침저녁으로 회의를 한다"면서 "이들도 말로 듣는 것보다 눈으로 직접 보고, 진행 과정을 바로 체크할 수 있다보니 더 만족해하는 모습"이라며 웃었다.

홍 상무는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주변 민원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공사 현장 인근의 대형 교회를 찾아 정기적으로 공사 진행 과정을 설명하거나 주민설명회를 별도로 개최하는 등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 수개월간 이뤄진 커뮤니케이션 덕분에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에는 교회 관계자들이 현장 직원들을 초청할 만큼 돈독한 사이가 됐다.

홍 상무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직원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내부 조직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는 "다국적 직원들이 한공간에서 일하기 때문에 내부 소통은 현장소장이 챙겨야할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며 "똑같은 말이라도 종교 차이 등으로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어 각각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했다.


홍 상무는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국내외에서 주로 지하철 공사현장을 지휘해온 '지하철 현장통'이다. 그는 남은 공사 기간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현장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공적인 지하철 공사 마무리와 주변 민원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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