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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바 왓슨, "더 이상 슬럼프는 없다"..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우승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6 09:57

수정 2018.03.26 09:57

(오스틴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왼손 괴짜' 버바 왓슨(미국)이 25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승리한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지난 2월 제네시스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던 왓슨은 한 달 만에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이번 시즌 1인자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ymarshal@yna.co.kr /사진=연합뉴스
(오스틴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왼손 괴짜' 버바 왓슨(미국)이 25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승리한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지난 2월 제네시스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던 왓슨은 한 달 만에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이번 시즌 1인자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ymarshal@yna.co.kr /사진=연합뉴스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매치킹'에 올랐다.

왓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의 오스틴CC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1000만달러)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캐빈 키스너(미국)를 맞아 7홀차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 2월 제네시스오픈에서 PGA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은 왓슨은 한 달 만에 우승을 추가하므로써 올 시즌 가장 핫한 강자로 부상했다. 2014년 HSBC챔피언스에 이어 WGC 대회 2승째를 거둔 왓슨이 이 대회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상금은 170만달러(약 18억3000만원).

왓슨은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맞아 낙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예고했다. 이 대회서 우승하면 시즌 3승으로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토머스는 왓슨의 기세에 눌려 3홀차 완패를 당했다. 왓슨은 결승전에서도 파죽지세의 기세로 7번홀까지 6개홀을 따내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12번홀에서 키스너로부터 백기를 받아냈다.

왓슨은 지난 2년간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본인이 병명을 밝히지 않은 병이 있었다고 했고 가족 문제도 얽혔다고 한다. 또 용품을 바꾼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2016년말 7위였던 세계랭킹은 지난해말 57위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제네시스오픈 직전 페덱스컵 랭킹이 117위로 밀리면서 심각하게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제네시스 오픈 우승을 계기로 전성기 때 모습을 되찾은 분위기다.

결승 진출 실패로 낙담해서인지 토머스는 노렌과 가진 3-4위 전에서도 3홀을 남기고 5홀차로 패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5전 전승으로 4강에 올랐던 토머스는 대회 마지막날 2패를 당하면서 체면이 구겨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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