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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안보보좌관에 대북 강경파 존 볼턴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3 18:07

수정 2018.03.23 18:07

트럼프, 맥매스터 경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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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북 초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22일(현지시간) 발탁됐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 대북라인 전면이 '슈퍼 매파(초강경론자)'로 채워지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NSC 보좌관을 경질하고 다음달 9일자로 볼턴 전 대사를 새 NSC 보좌관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그의 후임이었던 맥매스터에 이어 취임 후 14개월 만에 세 번째 NSC 보좌관을 임명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이 새 NSC 보좌관이 된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영원히 나의 친구로 남을 맥매스터의 봉사에 매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볼턴은 북한.이란 등에 대해 일관되게 초강경론을 설파해온 신보수주의자(네오콘)로,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각각 국무부 국제안보담당 차관과 군축담당 차관 등을 지냈다.
이란은 물론 북한에 대해서도 군사행동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볼턴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은 "완벽하게 합법적"이라고 옹호했고 지난 11일 폭스뉴스에 출연, "선제적 군사행동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그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볼턴이 NSC 보좌관에 취임하게 되면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 지명자,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새로운 '대북 강경파 삼각편대'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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