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코스닥 상장사 90%가 주가 급락.. G2 무역전쟁에 화들짝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3 17:37

수정 2018.03.23 17:37

코스닥 올들어 최대 낙폭, 4.59% 급락.. 829.68 마감
제약바이오업종 7%넘게 빠져
코스닥 상장사 90%가 주가 급락.. G2 무역전쟁에 화들짝

코스닥 시장이 파랗게 질렸다. 올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코스닥 상장사 중 90%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과 미국간 무역갈등과 미국 금리인상 등 투심이 약해진 상황에서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투매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1%(41.94포인트) 떨어진 829.6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5일 4.59% 급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지수 하락으로 하락한 기업은 90%에 육박한다.
코스닥 전체 상장사 1240개 중 1098개 기업(88%)이 하락했다. 상승한 기업은 9%인 113개에 불과했다.

코스닥 시장이 급락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중국과 미국간 무역갈등과 미국 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 또 하나는 바이오주들의 급락이다. 주가가 하락하자 반대매매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며 급락을 부채질 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간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성 관세 부과 계획을 공개하며 무역전쟁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닥IT(정보통신)종합지수는 4.21% 떨어졌으며 IT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업종 역시 4% 넘게 떨어졌다. 또한 전날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돼 있는 바이오주들의 급락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제약업종은 7% 넘게 빠지며 코스닥 지수의 하락폭 보다 컸다. 코스닥 시총 1위이자 제약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84% 하락했으며 신라젠 11.47%, 바이로메드 11.58%, 코미팜 5.47%, 제넥신 7.72%, 네이처셀 12.52% 등으로 급락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상승세를 이끌어 온 바이오주들의 급락은 증시 조정기를 거치며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돌았던 외국계 바이오 펀드 청산 루머 역시 목표수익을 초과 달성했기에 나온 것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의견이다.

IT종목과 바이오주들이 하락하자 반대매매 물량과 함께 투매를 야기했다는 판단이다.


국내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주말을 앞두고 글로벌 증시에 대비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흘러 나온 것을 분석된다"며 "이 과정에서 매도 물량과 반대매매 물량이 섞이며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는 투매를 야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