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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대구은행장 사퇴.. DGB금융 회장직은 유지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3 17:36

수정 2018.03.23 17:36

비자금.채용비리 연루.."상반기중 다시 거취 표명"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대구은행장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DGB금융지주는 당분간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되는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 박인규 회장은 23일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7기 주주총회에서 대구은행장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날 DGB금융 박 회장은 "지배구조 개선 및 새로운 도약과 은행의 안정을 위해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단계적으로 상반기 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대구은행장직을 사임한 것은 채용비리, 비자금 조성 등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와 나빠진 여론 등이 직접적인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함께 입건된 간부 16명과 법인카드로 32억7000만원 상당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 가운데 1억여원을 박 회장이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채용비리의 경우 최근 검찰 수사 결과 30여건의 비리가 추가로 드러났고 박 회장이 이들 비리에 깊이 관여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DGB금융의 이날 주총에서는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을 원안대로 승인됐다. DGB금융은 전년대비 주당 40원 증가한 주당 340원(배당성향 19.0%)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5.0% 증가한 3022억원으로 확정됐다. 또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서인덕 영남대 명예교수, 이담 법무법인 어울림 대표변호사(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를 신규 선임했으며, 임기가 만료되는 조해녕.하종화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동시에 개최된 대구은행의 제61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상임감사위원으로 변대석 두산인프라코어㈜상근고문이, 사외이사로는 이재동 법무법인 대구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탁.구욱서.김용신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한편 JB금융지주 주총에서는 김상국 전 SK고문과 이광철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외에도 김대곤, 최정수, 이용신 현 사외이사와 윤재엽, 임용택 비상임이사가 연임됐다.
BNK부산은행도 이날 주주총회에서 정기영, 유정준, 손광익씨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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