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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철강관세 유예]유예도 불안… POSCO -5.58% 동부제철 -6.09%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3 17:16

수정 2018.03.23 17:16

철강株 영향은
미국이 한국을 철강관세 부여 대상에서 잠정유예 결정에도 철강주들이 하락 마감했다.

일시적 유예인 만큼 변동성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상황에서 여전히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국내 철강주 펀더멘털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으며, 하반기에는 철강 전방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일시적 조정일 가능성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POSCO는 5.58% 하락한 32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동부제철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6.09% 하락한 1만8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휴스틸(-2.24%), 세아제강(-4.28%), 동국제강(-4.08%), 포스코강판(-2.45%), 동양철관(-4.74%), 현대제철(-2.85%)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철강주가 하락 마감한 이유는 여전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명령 발효를 하루 앞두고 지난 22일 밤 우리나라도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처럼 관세 유예 대상국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관세 제외가 아닌 다음달 다시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재원 KB증권 연구원은 "다음달까지 철강관세 부여가 일시적으로 미뤄져 투자심리는 안정될 수 있겠지만 해당 이슈가 완전히 매듭지어진 건 아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 이슈도 이슈지만, 철강주에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글로벌 철강수요 개선으로 인한 '펀더멘털 강화'라고 보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여가 국내 철강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시장에서는 충분히 선반영된 상태"라며 "향후 미국 철강관세가 완전히 면제된다면 주가가 단기간 반등할 수 있지만 그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실질적인 업황 모멘텀이 받쳐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세 조건보다는 철강 전방산업인 자동차·조선·건설업의 활성화가 철강주 상승의 실질적인 재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2.4분기가 철강 가격 반등의 시기가 될 수 있다"며 "이 시기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슝안신구 개발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할 텐데 중국의 건설경기 회복과 인프라 투자 확대는 국내 철강기업들에 기회요인"이라고 내다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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