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웨딩]웨딩은 스몰, 사랑은 최상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2 17:36

수정 2018.03.22 17:36

[yes+웨딩]웨딩은 스몰, 사랑은 최상


춘분이 지나며 봄이 활짝 피었다. 봄은 뭐니뭐니 해도 웨딩과 아웃도어의 시즌이다. 생동하는 봄 기운을 받으며 웨딩마치를 울린다. 연중 가장 온화해 바깥활동의 최적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예비부부나 상춘객들은 신혼과 봄을 만끽하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유통업계도 이 시기에 맞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상춘객 맞이에 바쁘다.
올봄 웨딩상품 시장과 아웃도어 시장은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이른바 '가심비'가 핵심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가성비를 넘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봄 기운만큼이나 활기차다.

■웨딩시장 '스몰웨딩' 부상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만혼 트렌드로 해마다 결혼건수는 줄고 있지만 평균 결혼비용은 상승하는 '가심비' 트렌드가 뚜렷하다. 최근 몇년간 웨딩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해보면 연도별 국내 결혼건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평균 결혼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 매출 분석 결과 2017년에 2000만원 이상 고액 구매고객이 지난 2016년에 비해 22% 증가했다. 전년에 비해 2016년은 17%, 2015년은 15%로 비용 증가폭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웨딩멤버스 고객의 평균 구매금액은 560만원대로 이는 백화점 전체 고객 중 상위 10% VIP 고객의 구매금액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일반 고객의 평균 구매금액보다 4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백화점 업계에서는 이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특급호텔도 '스몰웨딩' 상품으로 예비신혼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객 초청은 최소화하면서 가장 귀한 손님을 하객으로 모시는 만큼 행사 규모나 서비스는 최상으로 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특급호텔의 경우 아직도 하객 500~800명 규모의 대규모 웨딩이 주류를 이루지만 최근 3년 새 200명에서 300명 정도의 중소규모 웨딩 문의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아웃도어, 실속 라이프스타일형이 대세

아웃도어도 언제, 어디서나 가볍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형이 대세다. 최근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아웃도어 시장의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아웃도어 활동에서는 물론 도심에서도 입을 수 있는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기업들도 아웃도어의 기능성을 가지면서도 캐주얼로 적극 활용가능한 멀티 아웃도어로 상춘객 맞이에 나섰다. 야외활동에 특화된 디자인을 뛰어넘어 일상에서도 실용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이 이번 시즌 트렌드인 만큼 세련된 디테일, 간결한 핏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남성복에서는 쉽게 매치가 가능한 단색 컬러의 톤온톤 활용이 두드러지며, 여성복에서는 전체적인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패턴물의 인기가 높다.
기능성도 소비자의 실생활에서 숨은 요구사항을 반영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향균, 향취, 알레르기 방지 기능은 물론이고 먼지를 막아주는 안티더스트 기능성 제품이 인기다.


'애슬레저' 트렌드의 영향으로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조깅, 라이딩까지 다양한 스포츠에 적합한 멀티유스 의류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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