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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FOMC 진정세...달러/원 전일 수준 되돌림, 1072.70원(+0.40원)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2 15:52

수정 2018.03.22 17:53

달러/원은 전일보다 0.40원 오른 1072.70원으로 22일 장을 마감했다.

간밤 FOMC 금리인상 발표에 따른 시장 분위기가 진정세를 보인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했다. 달러/원은 초반 낙폭을 만회하더니 전일종가 수준으로 되돌림했다. 달러/원은 큰 변동성에도 결과적으로 제자리 걸음했다.

지난밤 달러화 약세 여파로 달러/원은 약 7원 폭락해 갭다운 개장했다. 초반 소폭 하락하면서 추가 하락 우려도 낳았다.
하지만 환율은 오전부터 상승 압력이 뚜렷한 우위에 섰다.

달러/원 상승을 이끈 것은 '갭다운에 따른 레벨 부담,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 아시아통화 환율 상승' 등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개최된 '금융, 경제상황 점검회의'가 환시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총재는 이날 출근길에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구두성 개입으로도 해석되는 부분이다.

한은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여건이 양호하고 대외건전성도 높은 상황이라서 당분간은 외국인자금 유출입과 같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사진=코스콤CHECK
/사진=코스콤CHECK

달러/원은 초반부터 낙폭을 좁혀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오후 한차례 1073.00원 고가를 찍으면서 전일종가(1072.30원)를 0.70원 웃돌기도 했다.

환율이 전일 종가수준에 근접하면서 고가 인식성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1072원 대에서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 나왔다.

달러/원은 장초반 1060원 초중반에서 지지력을 나타냈다. 이날 위안화, 엔화, 싱가포르달러 등 주요 아시아 통화 환율도 달러/원과 유사한 우상향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전일 종가(1072.30원)보다 7.30원 떨어진 1065.00원으로 개장했다. NDF 환율 하락분(-7.53원)이 개장가에 반영된 것이다.

간밤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예상보다 비둘기 성향을 보인 FOMC 결과에 하락했다. 미 연준은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 유지했다. 통화정책위원들이 올해 세번에 걸쳐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달러화는 최근 두달래 하루 기준으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엔화, 싱가포르달러, 위안화 등 아시아 주요통화도 달러/원 환율과 마찬가지로 상승 추세를 만들었다. 각 국가별로 환율 등락 강도는 차별화 됐지만 공통적으로 달러대비 약세를 보였다.

/사진=코스콤CHECK
/사진=코스콤CHECK

우리증시는 코스피가 0.44% 상승, 코스닥은 1.57% 하락 마감해 희비가 엇갈렸다. 기관이 두시장에서 순매수한 가운데 외인은 코스피에서 2123억원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85억원 순매도했다.

외인 순매수가 약 2000억원에 달했지만(달러 매수세가 전반적인 우위를 보여) 환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오후 3시48분 달러/엔은 전일대비 0.37엔 하락해 105.88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069달러 오른 1.2355달러를 기록했다.
100엔/원은 3.90원 상승해 1012.84원에 거래됐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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