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블록포스트]스타트업 견제 위해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든 구글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2 09:04

수정 2018.03.26 09:56

알파벳 자회사 구글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의 경쟁에 맞서 블록체인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들이 매매거래를 기록하거나 확인할 때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사업용 분산원장을 자체 개발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제품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들이 자체 서버로 운영할 수 있는 특별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글이 디지털원장 전문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해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구글은 지난 2016년 클라우드용 블록체인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현재 해당 기술을 적용할 다양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매매거래 영구기록을 신속히 생성할 수 있다. 은행 등 제3자 중개인이 개입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첫 사례다.
개발자들은 클라우드 저장에서부터 공급망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이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스리다 라마스와미 구글 광고부문 수석부사장은 최근 한 업계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 부서에서 블록체인을 전담할 소규모 팀을 꾸렸지만 기존 핵심기술만으로는 수많은 거래를 신속히 처리하기 어렵다”며 “일부 마케팅회사에서는 구글·페이스북 등 없이도 디지털광고 수주가 가능한 블록체인 잠재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글 대변인은 블룸버그 기사와 관련한 회사 입장을 묻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요청에 “블록체인의 잠재적 활용을 연구하기 위한 다양한 팀을 갖추고 있지만 구체적 계획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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