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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4월1일 실시, 지난해 보다 한 달 축소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15:03

수정 2018.03.20 16:44

-軍 "훈련규모 예년 수준...훈련작전계획 적용"
-전략자산 전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방어중심 촛점
평창동계올림픽 일정을 전후로 조성된 남북대화 모드로 당초 순연됐던 한·미연합훈련이 지난해보다 훈련기간이 한달 축소돼 4월1일부터 시작된다.

올해 한미연합훈련은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미군의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해 훈련기간이 다소 축소된 것으로 보여진다
국방부는 20일 "한・미 국방장관은 2018년 키리졸브연습(KR)을 포함한 연례 연합연습 재개에 동의했다"며 "연습은 4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측은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FE)은 한·미동맹의 군사대비 태세 유지를 위한 연례적이고 방어적 차원의 연습·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연합훈련의 구체적인 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키리졸브연습은 4월 중순부터 2주간, 독수리 훈련은 4월1일부터 약 4주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훈련 규모에 대해선 "한·미가 훈련의 효과, 연간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해 협의했고 한국 합참과 주한 미군사령부가 결정했다"며 "훈련의 내용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실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리졸브 연습에는 1만 2200명, 독수리 훈련에는 1만 1500명의 미군이 참여하고, 유엔 파병국 10여개국에서도 1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독수리 연습과 연계돼 실시되는 한미 해군·해병대의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은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쌍룡훈련에는 한국 해병대는 연대급 병력이, 미국은 여단급 병력이 참가한다.

쌍룡훈련에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한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여부에 대해서는 군 당국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한·미연합훈련이 훈련 강도면에서도 다소 수위가 낮춰질 것으로 보여진다.

복수의 군 소식통들은 북한이 도발 수위가 높았던 지난해에는 유사시 북한의 핵심시설 700여곳을 선제타격하는 훈련이 반영돼 공세적이었지만 올해는 방어적 성격에 촛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가능성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도록 연습이 진행될 것"이라며 "훈련작전계획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한군에게 연습 일정과, 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연습임을 통보했다.
서해 남북 통신선으로는 오전 9시30분께 통보됐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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