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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봄] 남북 대화에 신북방정책 탄력.. "한반도·유라시아 번영 큰 기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9 17:22

수정 2018.03.19 17:22

북방경제협력 국제세미나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오른쪽)이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북방경제협력로드맵 국제세미나'에서 환담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어렵게 마련된 소중한 평화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때로는 담대하게 때로는 신중하게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오른쪽)이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북방경제협력로드맵 국제세미나'에서 환담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어렵게 마련된 소중한 평화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때로는 담대하게 때로는 신중하게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한반도 정세가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남북이 러시아.몽골.중앙아시아 등 북방국가와 경제협력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북방정책으로 북한도 핵에 의존하지 않고 경제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9일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이하 북방위·위원장 송영길)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국제세미나에서 "한국과 북방 국가들 간 협력에는 여전히 더 큰 발전의 잠재력이 있다"며 "우리는 신북방정책을 통해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더 큰 번영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북방위 위원장도 이날 행사에서 "신북방정책은 유라시아 경제성장뿐 아니라 북한이 핵이라는 수단에 의존하지 않고도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면 '9-브리지(bridge)'가 꿈을 넘어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9-브리지는 조선.항만.북극항로.가스.철도.전력.일자리.농업.수산 등 9개 분야의 한.러 협력사업이다.

또 문 대통령의 구상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현은 신북방정책과 북방경제협력의 성공에서도 중요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하늘길과 바닷길로 이어지는 한국과 대륙의 협력을 한반도의 동서축으로 잇고, 남북과 동북아가 번영과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나가면 북방경제협력도 안정적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30년 전 탈냉전 시기에 첫 삽을 뜬 북방경제협력은 우리와 유라시아 국가들의 '오래된 꿈'"이라며 "한국과 북방 국가들은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호혜적인 협력으로 공동이익을 창출해 왔고, 여전히 더 큰 발전의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적으로 한국은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의 북방지역 여러 나라와 다각적으로 소통하면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3월 5일 '제1차 한·러 협의회'와 '제2차 한국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등 '9-브리지' 사업을 본격 협의하고 상호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준동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직무대행도 "세계 경제성장 둔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글로벌 경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과 동북아 평화를 위해 북방국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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