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南北, 남북·북미 정상회담 외교전 유럽으로 확장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9 15:23

수정 2018.03.19 17:07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럽연합(EU) 외교이사회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 방문을 계기로 18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한-EU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럽연합(EU) 외교이사회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 방문을 계기로 18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한-EU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남과 북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세부적 조율과 공조를 유럽으로 확장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연합(EU), 프랑스와 외교장관회담을 잇달아 열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와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북측은 리용호 외무상의 스웨덴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대미통인 최강일 북아메리카 부국장이 이날 핀란드로 입국해 1.5트랙(반민반관) 수준의 탐색적 대화로 세부조율했다.

강 장관은 워싱턴에서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한미·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진후 곧바로 유럽으로 이동해 18일 한·유럽연합(EU), 한·불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EU 외교이사회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하고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을 잇달아 만났다.

강 장관은 한·EU 외교장관회담에서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대화 모멘텀을 살려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EU측가 지속 지지·협력해 달라"고 밝혔다.

북측은 리 외무상이 스웨덴에서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귀국하자 최강일 부국장이 핀란드로 향했다.

북·스웨덴 회담은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문제가 주로 논의됐고, 이번 핀란드 1.5트랙(반관반민) 대화는 비핵화 조건 등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이번 1.5트랙대화는 한국에선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을 비롯한 학자들이 참석했다. 미국도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한 학자들이논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는 현재 한국계 미국인인 김동철 목사, 김학송, 김상덕씨 등 3명이 간첩·국가전복혐의 등으로 억류 중이다.

남과 북 정부는 이같은 북측의 유럽 활동에 침묵하고 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남북·북미 정상회담 관련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도 우리측 인사들이 핀란드에서 북과 1.5트랙 대화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특별히 지금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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