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여성단체 연대 '미투' 본격화 '핫라인' 구축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9 15:17

수정 2018.03.19 15:20

19일 직장 내 미투 사례 공개…온라인접수 창구 개설
제주 여성단체 연대 '미투' 본격화 '핫라인' 구축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민회는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지역 #미투 선언 지지 기자회견’을 갖고 ‘미투(Me, too)’운동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시내 모 신협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 A(27)씨의 성추행 피해 고발 내용을 공개하고 ‘미투'를 선언한 이 여성의 행동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가 갖고 있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특수성이 피해자들로 하여금 침묵하게 만들고 있다”며 “오늘 회견이 직장 내 성폭력 피해 경험과 이후 이어진 2차 피해를 제주지역사회에 알리고자 하는 피해자의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더 이상 성폭력 피해 경험을 말하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그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성폭력 피해 사례 온라인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심리적 지원만이 아니라, 법적 대응을 요구하는 사례에 피해자와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미투 선언과 관련해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동료 직원 B(3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지난 8일 제주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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