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주러시아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금년도 문재인 대통령의 방러 행사를 검토중인 상황에서 유라시아지역 공관장회의가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하고,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의 결과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 중대한 전기가 마련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 및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유라시아간 외교를 강화해 나가고자 하고 이를 위해 공관장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참석 공관장들은 러시아, 중앙아시아, 서부유라시아 국가 등 권역별 특성에 맞추어 신북방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관계강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한-러시아 관계 강화를 위해 △고위급 소통강화로 신뢰관계 격상, △9개다리 분야를 중심으로 한 극동 개발 협력과 4차 산업혁명 등과 연계된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경제협력 확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전략적 소통 강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다변화 대상이자 신북방정책 핵심 파트너인 중앙아 국가들과는 △고위인사 외교 강화와 △기존의 에너지자원 및 인프라 건설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는 가운데 양측의 공통 관심사안인 사회. 경제 개혁을 위한 협력 확대 및 한-중앙아 협력 포럼의 건설적 발전방향 운영 모색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서부 유라시아국가들과는 해당 국가들의 양자간 경제적 수요를 고려하여 농업, ICT 등 국별 특성에 맞는 실질협력 강화 및 양자 정례협의체 활성화 노력 경주했다.
아울러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북방경제협력 비전과 전략과제를 공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유라시아 지역 현지공관의 역할 및 기여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유라시아 지역의 사회구조 및 교민구성 등 특수한 사정에 맞는 맞춤형 재외국민보호 및 영사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사건사고 예방 활동 등 동지역 재외국민 보호 및 맞춤형 영사서비스 개선방안도 집중 논의하였다.
특히 올해 6월부터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을 맞아 동지역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우리 대표팀이 경기를 치를 도시들에 대한 임시 영사사무소 설치 및 사전 유의사항 안내 등 우리 방문객과 응원단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본부-공관 및 공관들간 유기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 했다.
□ 공관장들은 또한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정부 국정 철학에 따라‘국민, 국익, 능력 중심 외교’라는 외교부 혁신비전을 재확인하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추진중인 정부혁신 과제가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공관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가기로 하였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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