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한국외대 "'미투' 가해 지목 교수 사망..경찰 조사 중"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7 17:22

수정 2018.03.17 17:34

한국외대

수년간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한국외국어대학의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한국외대는 "최근 SNS와 언론을 통해 '미투' 관련 의혹이 제기된 우리대학 A 교수가 오늘 유명을 달리했다"고 17일 밝혔다.

학교 측은 "고인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대학은 최근 고인을 향해 제기된 모든 의혹 관련 조사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A 교수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현재 유가족 및 같은 학과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A교수를 둘러싼 폭로글이 올라왔다.
이 학교 재학생 3명은 게시글을 통해 A 교수가 제자들에게 "남자친구랑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본 적 있나"라고 묻거나 "다리가 늘씬한 게 시원해서 보기 좋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부적절한 발언 외에도 A 교수가 제자들의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외대는 A 교수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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